트위스터즈는 미국과 프랑스로 입양된 쌍둥이 자매의 만남과 그들의 고향인 한국으로의 여정을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사만다와 아나이스, 두 사람의 인연은 프랑스에서 살고있던 아나이스의 친구가 sns에서 그녀와 꼭 닮은 사만다를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사만다는 둘의 만남을 영상으로 담아 간직하길 원했는데 그렇게 찍었던 영상들을 모아보니 영화 한 편이 나왔다네요.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은 사만다를 베이스로 한 뒤 아나이스를 시즈닝한 것 같아요.
두 오빠와 함께 자란 사만다는 한결같이 밝고 행동에 거침이 없습니다. 그에 반해 아나이스는 외동으로 자란 탓인지는 몰라도 가끔씩 고독함을 내뱉는 느낌으로 이야기해요. 하지만 사만다의 연출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이다 보니 전체적인 색은 사만다스러움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만남의 과정과 유전자 검사, 한국으로의 여행 모두 신나고 쿨해요. 심지어 친모에 대한 어떤 슬픔나 아쉬움마저 밝게 지워버리더군요.
두 사람과 그 주변 사람들에게 이 만남은 예상치 못했던 인생의 이벤트같습니다. 사실 제가 기대했던 건 이산가족상봉같은 감동과 애절함이었거든요. 사실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긴해요. 두 사람은 헤어진 적 없이 만난 사이니까요. 너무 어릴 때 입양되었기도 했거니와 쌍둥이였다는 문서마저 어떤 사정인지 몰라도 없어졌다고 하네요. 당연히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에 대해서 알 수 없었죠. 처음 만나는 그 순간까지 헤어짐의 애절함은 커녕 존재마저 느낄 수 없는 사이였던거죠. (때문에 아나이스의 독백은 너무 연출스러웠어요.)
저 또 다른 불만은 그런 부분이에요. 지구 반바퀴 거리에 떨어져 지내온 쌍둥이지만 정신적으로 소울메이트스럽게 통하는 것이 있다? 채팅으로 그 귀여운 의성어를 보내는 이유는 뭘까요. pop! 저에겐 그런 모습이 '우리 친하지?' ,'우리 통하는거 맞지?' 하며 친근함을 만들어 내는 것 같았어요. 쌍둥이라는 것에 얼마나 큰 의미를 만드려는 건지 모르겠네요. 아마 이런 의문들이 보는 내내 느꼈던 그 아리송한 감정의 근원일 거에요.
쓰면서 보니 전 정말 베베 꼬인 사람이네요! (하하)
ps1. 요즘 자꾸 영화를 보기 전부터 어떤 영화일거다, 이런 느낌을 줄 것 같다라는 둥의 혼자만의 상상을 하는 습관이 생긴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기대에서 어긋나면 실망하게 되고 그 영화의 좋은 점을 보지 못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네요.
ps2.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 두 사람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이건 진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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